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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t, Might, Mayhem Chapter 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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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화 얽히고설키다 (1)>

[명심하세요· 주력(呪力)에 따라서 문을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이 달라지기는 하지만 이건 일회용 보구라 그리 오래가진 않을 거예요·]

이는 해선각의 방사 여수린이 한 말이었다·

목경운의 주력은 예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지만 일회용 보구답게 문을 유지할 수 있는 시간에는 한계가 있었다·

-우우우우!

강한 요성에 목경운이 미간을 살짝 찡그리며 겁살검을 쳐다보았다·

최악의 요검이라 불린다고 하더니 그 말이 허언은 아닌 모양이었다·

‘반항이 심한걸·’

마기(魔氣)로 자신을 침식하려 드는 요성을 누르려고 하는데 더욱 강한 요성을 뿜어대며 도리어 힘 겨루기를 유도하고 있었다·

선천진기를 가진 주운향이 침식당한 것이 새삼 이해가 갔다·

이에 목경운은 더욱 마기를 끌어올렸다·

요검을 검심(劍心)을 완전히 제압하여야 악즉검처럼 자신의 것으로 굴복시킬 수 있을 것이다·

-고오오오!

흑색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상태로 목경운이 반대손으로 손짓했다·

“어서 이쪽으로 오세요·”

그런 그의 말에 구혈교의 육혈성 담백하가 성화령주가 고개를 끄덕이며 움직이려 했다·

그러자 목경운의 반탄력에 의해 밀려났던 소예린이 기운을 끌어올리며 소리쳤다·

“당신이 어떻게 살아있는지 이런 기괴한 술법을 익혔는지는 모르겠지만 지하금옥에 있던 죄수들을 빼내게 할 순 없어요!”

-팟!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녀가 목경운을 향해 신형을 날려왔다·

‘성가시네·’

주력으로 문을 유지해야 하는 목경운은 제대로 움직일 수가 없기에 쇄도해오는 소예린의 검을 정면으로 맞닥뜨려야만 했다·

-채채채챙!

찰나에 두 사람의 검이 네 합 가량 부딪쳤다·

검초를 펼치기보다는 간결한 검식으로 목경운을 노렸던 소예린의 눈에 이채가 띠었다·

역시 착각이 아니었다·

‘공력이 어떻게 이 정도나 늘은 거지?’

목경운의 공력은 자신과 비교해도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심지어 원래부터도 검재가 있었기에 공력이 늘면서 자신의 검을 수월하게 막아냈다·

그 덕분에 전보다 훨씬 상대하기 어려워졌다·

‘단순한 검식만으로는 제압할 수 없어· 그렇다면 절초를 펼칠 수밖에 없어·’

이에 소예린이 검을 제대로 쥐고서 초식을 펼쳤다·

그녀의 검이 마치 범이 달려드는 것과 같은 맹렬한 기세의 궤적을 만들어냈다·

‘제 1초식인 호아세검(虎牙勢劍)!’

-채채채채채챙!

이런 그녀의 검초에 목경운 또한 복잡한 검식으로 이에 대항하려 했다·

그렇지 않아도 새롭게 마검공의 검초 두 초식을 창안했었기에 시험해보고픈 마음도 있었다·

그런데 마검공의 제 2초식을 펼치려던 찰나였다·

-우우우우우우!

그 순간 마기로 억누르고 있던 겁살검의 요성이 폭발적으로 치솟았다·

마치 그것은 엄청난 원한 혹은 분노와도 같았다·

‘!?’

이런 겁살검의 검심을 느낀 목경운이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검이 어째서인지 모르겠지만 육천호 소예린이 본격적으로 검초를 펼치는 순간 이상하리만큼 요성이 제어가 되지 않고 있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요성이 워낙 치솟다보니 이를 억지로 누르다가는 검 자체에 손상이 갈 것 같다고 여긴 목경운은

‘좋아· 네 뜻대로 해봐·’

겁살검의 요성에 한 번 따라주기로 했다·

목경운이 검을 쥐고 있는 손에 힘을 반쯤 빼는 순간

-휘릭!

검 끝이 저절로 움직이며 검로를 만들어냈다·

그 검로가 만들어지는 순간 목경운의 머릿속으로 무언가가 스쳐지나갔다·

겁살검이 검심으로 자신에게 보여주는 환상인 듯 했다·

환상 속에서 겁살검은 누군가의 손에 쥐어져서 한 젊은 사내와 겨루고 있었다·

한데 그 젊은 사내가 펼치는 검초는 마치 육천호 소예린이 펼치는 그것과 굉장히 닮아 있었다·

‘겨뤘던 적이 있던 건가?’

아무래도 그런 것 같았다·

환상 속에서 겁살검과 겨루고 있는 사내는 그야말로 대단한 검술 실력을 보이며 숙주인지 겁살의 주인인지는 모르겠으나 함께 싸우는 자를 압도적으로 몰아붙였다·

여기서 겁살은 굉장한 요성을 드러내고 있었다·

이는 명백한 분노였다·

‘이것 봐라·’

목경운의 입 꼬리가 실룩거렸다·

아무리 요성을 지녔다고 해봐야 한낱 검에 불과하다고 여겼는데 검심이 자신과 겨뤘던 무언가에 분노를 토해내는 것은 처음 느꼈다·

-우우우웅!

그 순간 겁살이 만들어낸 검로가 물결과 같은 파동을 일으켰다·

그와 함께 호아세검의 검초를 펼친 육천호 소예린이 이내 자신의 검초에 담겨 있는 무리가 역으로 튕겨져 나옴에

-파아아아앙!

또 다시 밀려나고 말았다·

-촤르르르르!

뒤로 밀려난 소예린이 자세를 바로잡고는 날카로워진 눈빛으로 목경운의 검을 쳐다보여 말했다·

“이기진경(移氣眞經)의 수···그 검 겁살이로군요·”

“검을 알아보시는군요·”

“알다마다요· 그 검은 명장 구야자가 만든 것들 중 가장 사악하고 위험한 검이예요· 당장 손에서 놓는 게 좋을 거예요·”

그런 그녀의 경고에 목경운이 어깨를 으쓱했다·

“글쎄요· 이미 제 손에 들어온 검을 놓을 이유가 있을까요?”

“그 검의 요성은 다른 구야자의 검들과 비교할 수 없어요· 당신 자신을 잃어버릴 수도 있어요·”

“겪어보면 알겠죠·”

“정말 제멋대로군요·”

말과는 다르게 내심 소예린은 의아했다·

단 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어김없이 모두가 저 검을 쥐고서 요성에 침식당해 미쳤던 걸로 기억한다·

한데 지금 목경운의 상태는 아직까지도 멀쩡해 보였다·

저 검고 흉폭한 기운이 요성에 침식되는 것을 막아주는 것일까?

무엇이 되었든 간에 아직까지 침식되지 않았다면 검을 손에서 떼게 만들어야 한다·

이에 그녀가 선천진기를 더욱 끌어올리며 제대로 실력발휘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나오라고 해놓고는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 참이냐?”

목경운의 뒤로 다가온 구혈교의 육혈성 담백하가 짜증스러운 어조로 물었다·

이에 목경운이 고개를 돌리지 않은 채 답했다·

“곧 나오시게 될 거예요· 그보다 거기 널브러진 친구도 챙겨주셨으면 좋겠군요·”

“뭐 이 녀석 말이더냐?”

그 널브러진 친구는 다름 아닌 주운향이었다·

육혈성 담백하가 쓰러져 있는 주운향에게 다가가려하자 육천호 소예린이 황급히 소리쳤다·

“그 자를 건드리지 마요!”

그녀의 외침에 담백하가 입 꼬리가 씨익하고 올라갔다·

담백하가 주운향의 목에 자신의 날카로운 손톱을 갖다대며 말했다·

“이 애송이 놈과 무슨 관계라도 되는 모양이구나· 하면 당장 비켜서는 게 좋을 걸·”

“당신!”

협박을 당한 육천호 소예린이 분노하기라도 한 것일까?

그녀가 전광석화와 같은 손놀림으로 목경운의 뒤편에 있는 담백하를 향해 무언가를 날렸다·

-타앙!

이에 목경운이 겁살검으로 이를 황급히 막아냈다·

-차아아앙!

그녀가 날린 무언가가 반으로 잘려나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퉁! 퉁!

‘이건?’

그것은 다름 아닌 쇠구슬이었다·

한데 문제는 이게 하나가 아니었다·

-타앙! 타앙! 타앙!

목경운이 이를 베는 사이에 쇠구슬 세 개의 동시에 날아들었다·

뛰어난 안력을 지닌 목경운은 검의 경로를 틀어서 황급히 날아오는 쇠구슬 하나를 베어버리고서 또 다른 하나를 왼손으로 권으로 쳐냈다·

-파앙!

그러나 남은 하나는 예상치 못한 경로로 가면서 막지 못했다·

-슉!

‘응?’

그것은 바닥에 부딪치면서 튕겨나가 기묘한 경로로 담백하의 미간으로 날아들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담백하 또한 보통 고수가 아니었다·

그녀는 날아드는 쇠구슬을 붉게 물든 손으로 쾌속한 손놀림으로 잡아냈다·

-팍!

쇠구슬을 잡아낸 육혈성 담백하가 가늘어진 눈매로 중얼거렸다·

“탄지신통?”

탄지신통(彈指神通)·

이는 손가락으로 물건에 공력을 실어 튕겨내는 수법이다·

물건에 공력이 실리게 되면 이는 하나의 암기와 같아지는데 쇠구슬과 같은 경도라면 일격에 사람을 관통시킬 수 있는 위력까지 생겨난다·

한데 이렇게 쇠구슬로 탄지신통을 다루는 자는 무림에서도 극히 드물었다·

담백하는 본능적으로 누군가를 떠올렸다·

그러는데

“혈옥수!”

그때 그녀에게 탄지신통을 날린 육천호 소예린이 놀라서 소리쳤다·

금의위에서 꽤 계급이 높은 여자인 듯 한데 자신의 혈옥수를 알아보자 담백하의 눈에 이채가 띠었다·

“혈옥수를 알아보다니 젊은 계집이 안목이 있구나·”

“혈교의 육혈성인가요?”

이런 소예린의 물음에 담백하가 이를 갈며 말했다·

“그래· 네놈들 손에 그 오랜 세월을 무간금옥에 갇혀 있던 혈교의 육혈성이 바로 본 녀다!”

-스스스스!

노기가 치솟았는지 담백하가 더욱 공력을 끌어올렸다·

그러자 그녀의 손이 핏빛으로 더욱 붉어지면서 매끄러운 윤기가 흘러나왔다·

“비켜라· 그 금의위 계집은 본 녀가 상대하겠다·”

-팟!

담백하가 신형을 날리며 목경운에게 옆으로 나오라고 소리쳤다·

이에 잘됐다고 여긴 목경운이 옆으로 비켜섰다·

그녀가 성가신 육천호 소예린을 상대하는 사이에 성화령주를 빼내면 될 듯 했다·

-팟! 촤촤촤촤!

연기의 문을 통과한 육혈성 담백하가 육천호 소예린을 향해 조법을 펼쳤다·

‘혈옥수(血玉手) 제 6초식 혈옥강쇄(血玉姜碎)!’

핏빛으로 물든 그녀의 두 손이 패도적인 조초를 펼치며 소예린의 몸을 단숨에 찢어버릴 기세로 쇄도했다·

바로 그 순간이었다·

검을 들고 있던 소예린의 파지법이 바뀌며 기세가 달라졌다·

지금까지 그녀가 펼쳤던 검초들과는 결이 달랐는데 그녀의 검에서 일순간 선홍빛의 예기가 일어나며 오직 사람을 죽이는 것에 특화된 것 같은 굉장한 살초를 펼쳤다·

-채채채채채채챙!

혈옥수의 초식과 그녀의 선홍빛 검초가 부딪치며 굉장한 파공음을 냈다·

서로 끝장을 볼 것 같은 엄청난 기세였다·

그런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초식을 반쯤 붙다가 갑자기 서로 상의라도 한 것처럼 도중에 기운을 거둬들이며 동시에 물러나는 두 여인들이었다·

-파팍!

그렇게 거리를 벌리자 두 사람이 동시에 말했다·

“역시 육혈성이 맞으시군요·”

“아아아! 진가이십니까?”

서로를 향해 그리 말한 두 사람의 눈시울이 동시에 붉어졌다·

마치 그들의 반응은 서로를 오랫동안 찾아왔던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이를 보며 의아해하던 목경운은 어쨌거나 성화령주를 탈출시켜야 했기에 격렬한 싸움 때문에 이도저도 못하고 있던 그녀에게 손짓을 했다·

“오십시오·”

“괜찮겠나?”

“네·”

이에 성화령주가 늙은 몸을 이끌고 힘겹게 문을 향해 걸어오려 했다·

목경운 역시 연기의 문 앞쪽에 놓여 있던 주운향을 어깨에 짊어졌다·

-스스스스!

조금씩 연기가 흩어지고 있었다·

이제 정말로 시간이 없었다·

바로 그때였다·

“소 육천호!”

멀리서 누군가의 외침 소리가 들려왔다·

지하금옥의 한 통로로 뭔가에 쫓기는 사람 마냥 헐레벌떡 경공을 펼치며 나타난 자가 있었다·

그 자는 다름 아닌 사선부의 수장인 육천호 임규월이었다·

임규월은 연기로 된 입구 너머로 보이는 육천호 소예린을 발견하고는 얼굴이 환해졌다·

‘하 하늘이 도왔구나·’

역시 육천호 소예린은 자신과 진한 인연이 있는 게 틀림없었다·

저 연기의 문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녀가 보이는 것만 봐도 밖과 연결된 것만은 확실했다·

이에 임규월이 경공을 펼치며 그들을 향해 달려오며 소리쳤다·

-팟!

“소 육천호 도와주시오!”

한데 그런 그의 뒤로 온몸이 구리 빛으로 반짝거리는 무표정한 얼굴을 한 사내들이 마찬가지로 경공을 펼치며 따라오고 있었다·

-텅! 텅! 텅!

그들이 한 번 뛸 때마다 쇳소리가 들렸는데 평범한 인간들이 아닌 듯 했다·

이를 본 육천호 소예린이 미간을 찡그리며 말했다·

“동인?”

아무리 봐도 저것을 틀림없는 동인(銅人)이었다·

비술로 탄생시킨 존재로 인간의 형태는 하고 있으나 의식이나 의지는 없고 오직 정해진 명령에 의해서만 움직인다는 존재들이었다·

목경운이 그런 동인들과 그들을 끌고 오는 육천호 임규월을 보며 혀를 찼다·

“쓸데없는 것들을 끌고 오네요·”

-슥!

목경운이 연기의 입구를 넘어가며 이내 손으로 끌어당기는 시늉을 했다·

그러자 노구로 겨우겨우 걸어오고 있던 성화령주의 몸이 부웅하고 떠올라 목경운을 향해 날아왔다·

“어엇?”

그렇게 성화령주까지 입구를 통과하자

-슥!

목경운이 검지와 중지 손가락에 끼고 있던 보구로 주력을 불어넣던 것을 멈췄다·

이에 당연히 주력이 끊겼으니 연기의 문이 곧바로 닫힐 거라 여겼는데

-스스스스스!

이런 예측과 달리 연기의 문이 서서히 흩어지며 아직까지 사라지지 않았다·

닫힐 듯 말 듯 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었다·

-텅! 텅! 텅!

그러는 사이 육천호 임규월과 함께 그를 뒤쫓고 있는 무간금옥의 동인들이 바로 입구의 지척까지 도달했다·

이러다 그들마저 문을 통해 나오게 생겼다·

이에 목경운이 검을 쥐고서 저들이 넘어오지 못하게 막으려고 했는데 그때였다·

“제가 하죠·”

‘!?’

그 말과 함께 누군가가 연기의 입구를 향해 세차게 진각을 밟았다·

-쿵!

그 누군가는 다름 아닌 육천호 소예린이었다·

이 모습에 연기의 입구를 향해 달려오던 육천호 임규월이 화들짝 놀라 기겁을 하며 소리쳤다·

“소 육천호! 네 네년 지금 뭐 하···”

그의 말이 미처 끝나기도 전이었다·

소예린이 검을 강하게 끌어당겼다가 입구를 향해 내뻗었다·

‘진(眞) 축아회검(逐亞廣劍!’

-촤촤촤촤촤촤촤촤!

그 순간 그녀의 검 끝에서 예기가 회오리를 치며 이내 폭풍과도 같은 기세로 입구를 향해 몰아쳤다·

폭풍과도 같은 기세의 검초가 입구를 막으며 이내 달려오던 육천호 임규월을 비롯한 무간금옥의 동인들이 그것에 휩쓸리며 튕겨나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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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t, Might, May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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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re 9
Status: Completed
Jeong, the Slaughtering Scythe Demon, feels joy in killing others. He happens to look just like Mok Gyeongwoon, the third young master of the Mok Sword Manor... “If you pretend to be me and live my life. I will let you out of this prison.” “Will you really give me that chance?” Slash Kill the third young master and live his life pretending to be him. Will the fake Mok Gyeongwoon survive this life? The serial killer begins his new life as the third young master of the great Mok Sword Man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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